7개 버스회사 노조, 8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 진행
인력 확보 및 임금 인상 등 요구…투표 결과 주목

제주지역 7개 버스회사 노조가 수차례에 걸친 회의에도 불구하고 단체교섭·노동쟁의 조정이 결렬되면서 버스 운행 중단 등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7일 제주지역버스회사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도내 7곳 버스회사 노조원들은 노사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부터 8일까지 이틀간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단체교섭에 참여하고 있는 도내 버스회사 노조는 삼화여객과 삼영교통, 금남여객, 동서교통, 극동여객, 동진여객, 제주여객 등 모두 7개사다.

앞서 제주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조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이어 3차례에 걸친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 협의를 가졌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단체교섭에서 노조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추가 인력 확보와 임금 10.9% 인상, 준공영제 실시로 증가한 종점마다 휴게실 설치 등을 요구했지만 사용자 측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파업 찬반투표 결과는 8일 오후 2시께 발표될 예정으로 운전자들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도내 버스 운행이 멈추게 되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투표 결과 찬성 비율이 높으면 다음주께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파업에 들어가면 전세버스와 행정버스 등을 대거 동원해 대중교통 대란을 막을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전세버스 지원금 규모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서 운행하고 있는 버스는 평일 기준 761대로 이 중 단체교섭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가 운행 중인 버스대수는 665대에 이른다.

특히 비노조원 운행을 감안하면 제주지역 버스 상당수가 운행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