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21일간 '공영 동물보호센터 및 공설동물장묘시설 공모'
마을 1곳 신청…부지 적합성 검토·주민 동의 등 산 넘어 산 

제주도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보살피는 '펫팸족(Pet+Family)'이 늘어남에 따라 '공영동물보호센터 및 공설동물장묘시설' 조성을 위해 마을단위 공모에 나섰지만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유기동물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효율적인 동물사체 처리를 위해 지난 2월 15일부터 지난 8일까지 21일간 '공영 동물보호센터 및 공설동물장묘시설 신축부지 공모'를 한 결과 사업신청 마을이 단 한곳에 불과했다.

이번 공모는 제주도 동물보호센터와 공설동물장묘(화장)시설을 함께 설치 또는 개별 시설 설치를 위한 부지 제공 마을이다. 

개인 또는 마을 소유 토지인 경우 행정에서 매입을 추진하고 마을 경계 내 도유지에 설치를 희망하는 경우에도 신청할 수 있다.

도내 마을 1곳이 사업유치를 신청하면서 공설동물장묘시설이 들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 마을이 사업 대상 마을로 지정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마을이 신청한 사업 토지가 건축 등 개발행위가 가능한지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물화장장 같은 동물시설을 혐오시설로 생각해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많은 만큼 사업 신청 마을의 개발위원회와 마을총회 등을 통한 '주민동의' 등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제주도 관계자는 "민선 7기 공약사항인 제주도 동물복지 5개년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공영동물보호센터 및 공설동물장묘시설'에 대해 공모한 결과 1곳에서 신청했다"며 "사업이 적합한 곳인지 부지 검토와 개발위원회와 주민 등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신청한 마을이 최종적으로 선정될지는 미지수다. 신청 마을주민 등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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