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업 공학박사·창의융합코딩교육연구소대표 (전)중등교장

본 소프트뱅크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2035년까지 사물인터넷용 기기는 1조 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지구상에 "제2의 캄브리아기 폭발"이 일어난다고 언급했다.

즉 5억4000만년 전 캄브리아기에 지구 생물의 종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듯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교육, 가전제품, 자동차, 산업현장 등 모든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데이터를 폭발적으로 생산할 것이다.

유·무선 인터넷에 기반을 둔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 전자사전, 넷북, 노트북, 아이패드 등은 물론이고 우리가 지식을 습득하는 공간인 교실 뿐만 아니라 책, 학습도구, 의료기기, 면도기, 오토바이 헬멧 등 다양한 사물들이 포함되고 있다.

각각의 사물들은 사용자 식별 번호나 인터넷의 컴퓨터 주소를 부여받고 인공위성, 와이파이 등 무선과 유선 기술을 통해 연결될 것이다.

사물인터넷이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기술인 사물인터넷은 교통, 건설, 가정용품, 교육 등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며 우리 생활의 편익을 증가시켜 주
기 때문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된다면 가정, 학교, 공장, 공공기관 등이 연결돼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원격으로 조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사물인터넷은 바로 이런 세상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사물인터넷 기반의 교육은 곧 교실에서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 교무실, 체육관, 음악관, 교과교실, 구내식당 등 교내 각종 시설 등을 쉽게 통제하고, 무선인식(RFID) 신분증으로 출석체크뿐만 아니라 교실의 모든 기기를 통제하는데 활용돼 그 정보를 담당 교사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을 이용한 교육기자재의 활성화로 학생들의 학습 흥미와 동기를 유발시키고 교사와 학생 또는 학생과 학생 간 교류 활동도 활발하게 이줘질 것이다.

과거에는 주입식 교육 중심으로 열린교실, 모둠수업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시도하였으나 교육적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사물인터넷 기반 교육은 모든 사물과 사람을 연결시켜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통신망으로 연결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할 수도 있고, 자기주도적 학습이 더욱 잘 이뤄 질 것이다.

사물인터넷 시대의 교육적 활용을 위해서는 학교 교육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교육에 적합한 새롭고 다양한 학습지도 및 학습평가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환경이 변하게 됨에 따라 교사들의 새로운 지식 습득을 위한 연수와 전 과목에 대한 일방적인 도입보다는 학교급별, 과목 특성에 따른 교육적 선택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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