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공모에 전·현직 국가경찰 3명 지원
인사위, 우선순위 추천명단 도지사에 전달

지난달 '외부 수혈' 절차를 밟은 제주자치경찰 차기 단장(자치경무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수장없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에 따르면 2017년 개방형 직위로 임용된 5대 나승권 자치경찰단장의 임기가 지난달 28일로 끝나면서 제주도 자치경찰공무원인사위원회는 지난달 7일부터 15일까지 개방형 공모를 통한 차기 단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 결과 제주출신 현직 국가경찰 2명(총경 1명, 경무관 1명)과 타지역 출신 전직 국가경찰(경무관) 1명이 지원했다.

이에 따라 자치경찰공무원인사위원회는 선발시험위원회를 통해 지난달 22일 응시자들에 대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진행한 데 이어 같은달 26일에는 이들의 우선순위를 정해 인사권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추천명단을 전달했다.

1·2순위는 제주출신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라면 지난달 28일까지는 6대 단장이 임명돼 4일부터는 공식 업무에 들어가야 하지만 이달 10일 현재까지 공석 상태다.

자치경찰공무원인사위원회가 추천한 인물을 놓고 원 지사가 적임자를 선정하기 위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발시험위원회와 자치경찰공무원인사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결격사유자는 없지만 지원자 중 추가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제주를 포함한 서울, 세종 등 5개 지역에서 자치경찰제가 시범 운영되는데다 제주도와 제주지방경찰청도 지난 1월 31일 제주자치경찰 3단계 시범운영에 들어간 만큼 적임자를 임명해 조직안정화를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이번주 안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며 "검증 과정이 필요해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개방형 단장의 임기는 2년이나 근무실적 평가 등에 따라 추가로 3년까지 연장돼 최장 5년이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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