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생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

"아름다운 선거 튼튼한 우리 조합"이라는 슬로건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3월 13일에 실시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슬로건이다. 조합원이 아닌 이들에게는 올해도 무슨 선거가 있나? 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으나 그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우선 조합장선거에 대해 알아보자. 조합장선거는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의무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4년 전인 2015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시작으로 전국 모든 조합의 선거를 같은 날 동시에 치르고 있다.

이번 조합장선거에는 농·수·축협, 산림조합 등을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1,346개 조합, 2백6십3만명 정도의 조합원, 우리 제주에서는 32개 조합, 10만4천여명 정도의 조합원이 참여하게 된다. 제주지역은 도서와 도농복합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타시도에 비해 조합의 수와 조합원이 많은 편이다.

다음으로 조합장의 권한에 대해 살펴보자. 개별 조합에 따라 그리고 상임여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조합의 대표권과 인사권, 예금·대출 등 신용사업과 생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을 총괄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이번 치러지는 조합장선거가 우리의 일상과 많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의 식탁에 매일 오르는 쌀과 과일, 육류, 해산물 등의 생산과 유통 전체를 조합이 관리하고 있으며, 금융활동을 위해 우리가 조합의 계좌를 개설하여 활발히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충분할 것이다.

이제 조합장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권이 있는 조합원들은 당장의 소소한 이익과 인정만으로 투표할 것이 아니라 후보자의 경영능력은 충분한지, 청렴한지, 조합의 비전을 명확히 가지고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한 표가 조합의 발전을 위한 출자이며 국민의 안전먹거리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되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 맞는 동시조합장선거! 국민 모두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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