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마다 제주시내 곳곳에서 전세버스 등의 불법 주·정차로 인해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정차단속 과정에서 이들 영업용차량과 일반 승용차량을 차별한다는 형평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반차량은 세워두기 무섭게 주차위반 스티커를 발부하면서 전세버스나 택시 등에 대해선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차별시비는 최근 제주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잇따라 등장할만큼 점점 가열되고 있다.

‘출근길’이란 이름으로 글을 올린 한 시민은 “신제주 주요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드는 전세버스들의 횡포를 볼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다”며 “시청앞에선 조금만 주차해도 차를 빼라고 난리”라고 꼬집었다.

‘이호동 주민’이라고 밝힌 또다른 시민은 “자가용은 잠시만 세워둬도 스티커를 떼면서 전세버스·렌터카 등 영업용엔 관대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그런가 하면 시청 버스정류장 인근에 장시간 주차해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에 대해 너무 단속을 느슨히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시청 앞이 택시 하차장이냐”고 글을 올렸다.

제주시 관계자는 “호텔·전세버스 업체 등에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라고 계속 협조요청하고 있다”며 “형평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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