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누군가는 삶을 정리하는 나이라고 한다. 하지만 열정을 잃지 않고 꿈을 향해 전진하는 문정호 작가의 세번째 전시회 '2019 문정호 생(生)을 얻는 나무 "길"'전이 열리고 있다.

나무프레임 위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 자유롭고 과감한 붓 터치와 강렬한 색감으로 작품이 생명력 있게 표현된 점이 특징이다. 상상 속 풍경과 이미지들을 표현한 작품도 존재하고 이국적인 느낌의 작품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상상 속 동물들과 사람들이 유쾌하면서도 쓸쓸하게 보이는 그림도 있어 묘한 느낌을 준다. 문 작가만의 강렬한 색감과 익살스러운 표정을 보면 나이도, 국적도 잊게 만든다.

아마도 전시 제목에 '길'이라는 직접적이지만 추상적인 단어를 넣은 것은 현실 속에 존재하는 길, 존재하지 않는 길, 혹은 마음 속 상상의 길이 공존하도록 표현한 것 같다.

고령이지만 어떤 작가보다도 소박하고 순수하며 열정적으로 작업한다는 문정호 작가의 이번 전시는 회화 45점과 목조각 10여점이 전시된다. 다음달 30일까지 열리며 초록빛 갤러리(제주시 천수로9길1 103호)에서 열린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은 휴무다. 문의=010-6620-6668. 064-757-1703.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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