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웅 「3·1혁명과 임시정부」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3·1혁명과 임시정부」를 펴냈다.

독립운동사 전문가인 저자는 3·1운동을 3·1혁명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역사적 맥락, 민중사적 맥락, 정치사적 맥락에서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이야기다. 헌법에 명기된 3.1운동과 한국의 관계를 어떻게든 단절하고픈 누군가에게는 마땅찮은 이야기다.

한국 민중 사회는 현대사의 굵직한 민중 저항 운동을 헌법 정신과 연결지어 민주주의 체제로서 한국의 정체성을 강화해오고 있는데, 3.1운동까지 혁명으로 규정하는 건 이 같은 민주적 이행을 더 강화하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3·1운동 전후를 기점으로 임시정부가 탄생하기까지, 여러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엮어 우리 현대사의 출발점을 재조명했다. 지난 10여년의 극우 보수 정부 집권기 정부 차원에서 행해진 반동적 시도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결기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두레·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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