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레지던시 3기 정현용 '4-3=1'개인전

4인의 가족이 제주를 찾아 여행을 마친 후 3명은 제주공항을 통해 떠났다. 남은 1명은 그들의 눈에 비친 제주의 모습과 이야기를 회화로 표현했다.

2019년 E.LAND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레지던시 3기 입주작가로 선정된 정현용 작가의 이야기다. 정 작가는 지난해 11월 켄싱턴 리조트에 입주해 지내며 그동안 작업한 결과물을 '4-3=1'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한 가족의 제주여행을 소재로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하루일정을 그림으로 풀어 재해석했다.

정 작가는 특정 부분을 강조하거나 왜곡해 변형시키는 미술기법인 데포르마숑(Deformation)기법을 사용했다. 이 기법은 작가의 감정표출을 위해 조형적인 의도를 풍자적인 과장 등으로 사물의 자연형태보다 주관적인 왜곡을 더하는 기법이다. 이는 가장 친밀하다고 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 여행하지만 다른 느낌을 받고 각자 고민하는 모습을 표현하는데 가장 좋은 기법일 것이다.

정 작가는 "밖으로 표현하지 못해 감춰졌던 감정들의 자아가 충돌하면서 무의식의 환영을 만들고 곧 작품 속에서 경계를 잃은 그림으로 나타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다음달 30일까지 서귀포 중문관광로에 위치한 켄싱턴 제주호텔 제1갤러리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문의=064-735-8900.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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