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물품 납품차량 주차공간 없어 도로 점거
교통 혼잡에도 계도만…기초질서 지키기 퇴색

제주시가 교통·환경·도로분야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역점 추진하고 있지만 제주시 동문시장 일대 불법 주차 문제에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동문시장 상가에 물품을 납품하기 위한 화물차들이 주차공간이 없어 도로를 점거하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는데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 동문시장 앞 도로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편도 2차로 구간이다. 

하지만 편도 2차로 가운데 1차로가 사실상 주·정차 공간으로 전락하면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동문시장 상가에 물품을 납품하기 위한 화물차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지만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다보니 도로 1차로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오전에도 동문시장 앞 도로는 화물차 주차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때문에 동문시장 앞 도로는 매일 도로가 좁아지는 병목현상으로 교통 혼잡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된 문제지만 행정은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자치경찰 등을 통해 화물차들이 장시간 주차하지 못하도록 계도활동을 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제주시가 역점 추진하는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 확대에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래 전부터 제기된 동문시장 불법주차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시민들에게 불법주차 근절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동문시장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동문시장에 물품을 납품하는 화물차들이 도로변에 잠시 주차하고 있다"며 "장시간 주차하지 못하도록 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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