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경기 전망 전달 대비 21.3포인트 상승…기저효과 반영
전통시장·소상공인 체감 회복…3월 전망 일제히 상승 반등

제주 지역을 강타한 경기 둔화 혹한기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은 물론 골목상권 경기 지표 등에서 조심스럽지만 회복 기미가 감지되고 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제주지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60.0으로 2월 50.0에 비해 10.0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평균(63.0)에는 못 미쳤지만 전반적인 하락 분위기 속에서 상승으로 반등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여기에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2월 제주 분양경기실적치는 57.6으로 전달 36.3에 비해 21.3포인트 올랐다. 전국에서는 반등폭이 가장 높았다. 전월 최저 수준 실적을 기록했던 기저효과로 분석되기는 했지만 일단 바닥 위기는 벗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소상공업계와 전통시장 경기도 봄을 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3월 제주지역 소상공인 전망 경기실사지수(BSI)는 92.5로 지난해 12월 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2월 전망지수가 76.3까지 떨어졌지만 체감지수가 72.5로 3.8포인트 격차를 내는데 그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통시장 전망BSI도 3월 86.7로 지난해 12월부터 내리 3개월 70대(75.0·75.0·76.7)에 머물렀던 분위기를 극복했다. 지난해 연말 36.7포인트나 벌어졌던 전망 대비 체감 경기 차가 2월 5.0포인트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분양 시장이나 골목상권 분위기만으로 경기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자금이 돌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관광·1차 산업 등 제주 주요 산업 동향과 고용시장 분위기까지 감안해 향후 경기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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