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한 도내 부동산경기가 1분기 이후 조정기를 맞고 있다. 도내 부동산 경기는 지난해 하반기 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과 그린벨트 해제이후 투자가치 상승에 따른 기대감이 확산되며 중문관광단지를 비롯한 관광개발 예정지나 해안도로주변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졌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가파른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1분기 토지거래가 집중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주춤해졌다.

특히 5월 들어서는 도내 부동산 업계 대부분이 토지거래 문의마저 뚝 끊기면서 6개월여 동안 호황기를 보여왔던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갑자기 싸늘해져 업계가 울상을 짖고 있다.

제주도가 조사한 도내 토지거래현황은 지난 3월말까지 1만2379필지·2965만3000㎡로 필지수와 면적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73.3%·239.0%가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4월 한달동안은 4038필지·837만5000㎡로 3월 4315필지·1395만8000㎡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며 부동산경기가 조정기로 돌아섰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지며 당초 부동산시장이 장기간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던 도내 부동산 업계는 예상보다 빨리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일고 있다.

J부동산(제주시 연동) 관계자는 “연초 반짝하던 거래가 요즘 들어서는 뜸해졌다”며 “지나친 가격상승 영향과 주요토지가 이미 거래되면서 수요발생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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