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42개항 전수 조사 실시…37개항 보수보강 결정
22개항은 차막이 시설 정비 필요…매년 차량 추락 이어져
서귀포 지역 항·포구 안전시설이 미흡해 차량 추락 등을 예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는 항·포구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지난 1월 3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서귀포 지역 42개 항·포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안전시설 설치 및 기능 유지 여부, 기존 시설물 손상·균열·위험 여부 등을 점검했다.
시에 따르면 안전시설 등의 보수보강이 필요한 서귀포 지역 항·포구는 전체 항·포구 42곳 가운데 37곳(88%)이다.
특히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차막이 시설의 경우 정비가 필요한 항은 22곳으로 조사됐다.
또 출입통제 표지판 등 경고문을 정비해야 하는 항·포구는 17곳이고, 볼라드(14곳), 안전난간(11개항), 안내판(7개항), 인명구조함(5개항) 등도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항·포구의 안전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차량 추락사고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도내 모든 항·포구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 사고는 2016년 7건(4명 사망), 2017년 12건(1명 사망), 2018년 3건(1명 사망) 등 모두 22건으로 6명이 사망했다.
이에따라 서귀포시는 항·포구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항·포구에 설치한 안전시설 등을 보수보강하는 등 어항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도민은 물론 관광객과 어업인 모ㅜ가 안전하고 쾌적한 해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