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우 청소년기자

지난 9일, '3·8 세계 여성의 날' 111주년을 맞아 제주 여성들의 일상에서 생존권 담보와 성평등, 인권 실현을 촉구했다.

세계 여성의 날이란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날로,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돼, 관련 단체들이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한다.

이날 제주여성인권연대와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 등을 비롯한 여성 관련 12개의 단체와 정의당, 제주 녹생당 등 정당이 모여 지난 9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111주년 기념 제주지역 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이 날 여성 대회는 '여성에게 평화를! 여성에게 존엄을!'을 슬로건으로 제주지역 사회의 연대와 미투(Me Too)가 만들 성평등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한국 사회에 숨죽여 억압받던 여성들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젖혔다"며 "미투 운동은 단순 폭력에 저항하는 외침이 아닌 여성 각각의 삶의 터전에서 온전한 인간으로 살기 위한, 즉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한 외침이자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선언문 낭독에 이어 '만연한 여성폭력' '위태로운 여성생존권' '뿌리 깊은 성별 불평등' 등이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특히 대회중에는 각계각층에서 일어난 미투 이후의 사법적 후속조치들을 조명하고, 제주지역 스쿨미투 현장에 대한 고발 발언 등이 이어졌다. 

또한 지난 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본청 본관과 별관 중앙현관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석문 교육감과 이경희 부교육감은 출근하는 여성 직원들에게 영화 관람권과 장미꽃 1송이를 전하며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했다.  제주중앙여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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