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조·최선화  「제시의 일기」

 「제시의 일기」는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양우조·최선화 부부가 중국에서 맏딸 '제시'를 낳으며 1938년부터 1946년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 8년간 기록했던 육아일기를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외손녀 김현주씨가 정리해 1999년 같은 제목으로 출간됐지만 출판사가 없어지면서 절판됐다가 이번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이해 다시 복간됐다. 

부부의 일기 속에는 중일전쟁이 한창일 무렵 일본군 공습을 피해 방공호를 제집 드나들 듯 하면서도 전란속에 태어난 어린딸 제시가 잘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의 애틋한 마음이 녹아있다. 또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한국인들의 끈끈한 정과 항일운동에서 만난 중국인들과의 우정도 담겨 있다. 

백범 김구 선생과 도산 안창호 선생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소소한 일화들도 소개되며, 임시정부의 행로와 중국에서의 생활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우리나비·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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