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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서귀포시 지하도로 계획 폐지하나 '관심'
윤주형 기자
입력 2019-03-14 (목) 14:31:24 | 승인 2019-03-14 (목) 14:35:23 | 최종수정 2019-03-14 (목) 14:42:54

제주도, 교육청 의견 수용해 서귀포 학생문화원 앞 지하도 계획
동홍동 지역 주민 "당초 계획대로 지상도로 개설해야" 반발 심화

제주도가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일부 구간을 지하차도로 계획하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서귀포시도 지하차도 개설에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제주도가 지하차도 계획을 폐지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김진식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난 13일 서귀포시청을 방문해 양윤경 서귀포시장과 만나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잔디광장에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안과 관련해 서귀포시가 수렴한 지역주민 의견 등을 들었다.

이날 서귀포시는 "지역 주민이 도시우회도로 개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당초 계획대로 지상차도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주민들이 지하차도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를 고집하기보다는 당초 계획대로 지상차도를 개설하되 학생 안전 등을 위한 속도저감 시설, 학생문화원과 잔디광장을 연결하는 지하보도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도가 지난 12일과 지난 1월 28일 두 차례에 걸쳐 동홍동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에서 동홍동 지역 주민들은 "학생문화원은 도시계획도로 계획선에 맞춰 건축했는데 이제 와서 도로를 지하로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당초 계획대로 지상도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은 지난 2013년 9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지방도 노선인정 공고에 이어 2014년 6월~2016년 12월 건강나라~학생문화원 구간 토지 보상을 대부분 마무리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지만 학생문화원 앞 지하차도 건설 계획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학생문화원 앞 지하차도 건설 계획은 제주도가 제주도교육청과 교육계 등의 의견을 수용해 마련한 것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2016년 11월 열린 제347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교육청은 학생 교통사고, 소음 공해 등 교육 환경에 심대한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제주도에 지하차도 설치 또는 이 지역을 우회해 개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도시우회도로 개설 구간 지역인 동홍·서홍동 지역 주민과 교육청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5월까지는 지하차도 건설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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