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지난 13일 마무리된 가운데 '제주시농협 조합장 성폭력사건에 따른 공동대책위원회'는 14일 논평을 통해 "이제 우리는 성평등한 조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조합장 및 임직원의 성범죄 비리가 연일 언론에 보도됐다"며 "조합은 조직 내 성범죄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히 필요한 상태"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에 따라 조합은 당선자 등을 대상으로 성평등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성인지교육과 여성폭력예방교육, 인권교육이 필요하다"며 "또한 각 당선자들은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과 성범죄 발생 시 2차 피해 방지 등에 대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미투운동 이후 성차별적 권력구조를 개혁하라는 수많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제주의 미래와 농민의 삶이 같이 가는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에 건강하고 성평등한 농협조직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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