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산업 채산성 낮아지고 원가 증가 활어회 한정 소비도 줄어
우량종자 및 고효율 양식시스템 시급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도

최근 소비부진과 가격하락 등으로 위기에 놓인 제주광어산업이 다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다변화 및 양식기술 혁신 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최근 마련한 최근 '제주광어 진단 및 혁신방안(안)'에 따르면 도내 제주광어 양식장은 359곳에 지난해 기준 2만2169t을 생산하는 등 2009년 이후 2만t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잇따른 가격하락으로 채산성이 낮아졌다.

하지만 연간 광어폐사량은 2015년 6769t에서 2016년 8389t으로 급증했고, 2017년 8378t과 지난해 8972t 등으로 매해 증가하면서 생산원가가 늘어나고 있다.

제주광어 일본수출량은 2013년 2962t에서 2014년 2818t, 2015년 2367t, 2016년 2304t, 2017년 2070t으로 매해 감소하고 있다.

최근 전남 완도군의 경우 전복양식에서 광어양식으로 품종전환이 이뤄지면서 국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구나 도매시장에서 식중독 사고 등의 우려로 인해 제주산광어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지난해 횟감용 어류중 광어는 28%로 최근 10년간 가장 낮았다. 더구나 연어와 방어 등 경쟁수산물에도 밀리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광어 양식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활어회 중심에서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어와 연어처럼 선어로 소비될 수 있는 다양한 요리 레시피 개발이 필요하다. 또 광어버거, 광어파스타, 광어어묵, 광어만두 등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도 시급하다.

특히 1인 가구 시대에 맞춰 1인용 식품포장 세트 등 소포장 제품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제주광어 수출시장 및 내수소비 확대를 위해 제주수산물 위원회를 구성하고, 광어품질보증제 도입 등 안전한 생산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질병에 강한 우량종자 개발이 시급하고,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원가비중을 체계적으로 낮추기 위한 양식기술 개발도 급성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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