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에 있었던 송당마을제 1대 당제인 신과세제 당시 모습(제주문화예술재단 제공).

송당마을제 의식재현 사업으로 19일 오전7시부터 송당리 본향당서 개최
4대 당제 중 지난달 17일 신과세제에 이어 두 번째 당제

지난달 17일에 있었던'신과세제'에 이어 두 번째 송당마을제인 '영등제'가 개최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고경대)이 주관하는 이번 영등제는 '송당마을 의식재현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 송당마을제 4대 당제를 재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신당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제주무속신앙의 전통을 전승하고자 기획됐다.
4대 당제는 음력 1월 13일 신과세제(2월17일), 음력 2월 13일 영등제(3월19일), 음력 7월 13일 마불림제(8월13일), 음력 10월13일 시만곡대제(11월9일) 등을 가리킨다. 영등제는 영등신께 새해인사를 드리는 신과세제 이후 두 번째 송당마을제다. 영등신은 다른 육지 해안지방에서는 바람의 신이라는 개념이 강하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해산물이나 농작물의 풍요로움을 가져오는 풍농신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영등제는 영등신이 제주도를 찾아 날아든다는 음력 2월에 치르는 굿이다. 2월 초하루부터 보름 사이에 제주 곳곳에서 굿이 펼쳐지는데 대부분 해안마을에서 열린다. 중산간 마을인 송당마을은 '신과세제'를 중요하게 여겨 선굿으로 진행하고, 영등제는 아진제(앉은굿)로 간소하게 진행한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의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선조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한다"며 "앞으로 송당 뿐 아니라 제주 마을의 전통문화를 복원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의=(재)제주문화예술재단 지역문화팀(064-800-9143).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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