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경 (사진: SBS '불타는 청춘')

가수 양수경이 음악 무대에 올라 전성기 시절을 회상케 하고 있다.

양수경은 17일 방송된 KBS 1TV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변함없는 가창력을 과시했다.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아이돌을 능가하는 인기로 엄청난 전성기를 누렸던 양수경은 남편과 동생을 갑작스럽게 잃은 후 연예계를 떠나 암흑기를 보냈다.

가요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으로 복귀해 당시의 아픔을 털어놓은 바 있는 양수경은 "누군가가 먼 길 가고 혼자 된 아픔이 너무 크더라. 몇 년 동안 동생 얼굴이 내 앞에 있었다"며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10년동안 공황장애가 심하게 있었다. 숨도 못 쉬겠고 우울증도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조금 더 따뜻하게 다가가지 못한 게 너무 후회된다"며 "동생이 남겨놓고 간 애들이 있었다. 지금도 솔직히 잘 견뎠다고 하는데 난 아직도 견기도 있다. 애들한테 미안하고 입양한 게 내 욕심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놨다.

양수경은 "애들 아빠도 그랬다. 스스로 인생을 정리하는 것만큼 잔인한 건 없다. 남은 가족이 진짜 아프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말 못할 아픔을 마음 속에 묻어두고 아픈 시간을 보냈던 그녀가 무대에 오르자 팬들의 감동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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