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중개 플랫폼 야놀자 '헤이, 서귀포' 제주 진입
잉여객실 해소 한계, 토착 업체 자생력 확보 방안 등 주문

숙박시설 과잉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도가 팔을 걷어 붙였지만 환경 변화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18일 제주 숙박업계 등에 따르면 중개플랫폼 개념의 야놀자가 이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헤이(heyy)'의 두 번째 호텔 '헤이, 서귀포(heyy_seogwipo)'를 오픈했다. 서귀포시 서귀동 옛 썬비치 호텔을 리모델링했다. 지난해 8월에는 강원도 춘천 1호점을 열었다.

헤이는 '재충전(Refresh), 오락(Entertain), 숙박(Stay), 여행(Travel)'를 키워드로 한다. 애견동반룸, loT룸 등 콘셉트룸을 운영하는가 하면 공유 개념을 접목한 대여 서비스와 원데이 클래스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내놨다.

특히 숙박 예약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 강점을 반영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제주 지역 숙박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제3차 제주도 관광진흥계획(2019~2023)을 통해 숙박업 과잉공급 대책을 제시했다. 도내 숙박업체 객실 수는 지난해 말 현재 7만1822실로, 2012년 말 3만5000실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도내 하루 평균 체류 관광객은 17만6000명으로 2만6000실 정도의 잉여 객실이 나오는 등 숙박업 경영난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미착공 또는 공사 중단 업체에 대한 인허가 취소, 숙박시설 허가제 전환, 타 용도 활용방안 모색 등의 구상을 내놨지만 당장 시장 경쟁을 버티지 못할 경우 사후약방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시장경제 체제에서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토착 업체들이 무너지는 상황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관광업체들도 적극적인 정책 협조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