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옥 제주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WHO의 2016년 세계결핵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 세계적으로 1,040만명(10만명당 142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였고, 우리나라가 국내 총생산 세계 11위의 고소득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결핵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80명으로 OECD 회원가입 34개국 중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2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현재 수준의 1/2로 감소"하는 것을 목표로 ?제2기 결핵관리 종합계획?과 결핵 발병지표를 202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선제적 예방에 중점을 두는 "결핵 안심국가 실행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결핵은 결핵균을 원인으로 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활동성 결핵에 감염되면 평균 6개월 이상 복약으로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다. 그러나 복약치료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단하게 되면 결핵균이 약제내성 변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하여야 한다.

결핵은 결핵환자의 기침등에 의해 공기중에 떠있는 결핵균이 호흡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인체 내부로 들어가 감염되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결핵으로 발병하는 전염성 질환으로 2주 이상 지속되는 잦은 기침, 가래, 객혈, 무력감과 미열 호흡곤란 등의 초기 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결핵균은 호흡기를 통한 전염으로 식기나 이불, 칫솔, 장난감등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으며 결핵환자도 결핵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2주 이내에 대부분 전염력이 소실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필요는 없다.

또한 잠복결핵 감염은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결핵과 관련된 증상이 없고 전염력도 없는 상태이지만 잠복결핵 감염자의 약 10%정도는 면역력이 저하되면 결핵균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소에서는 사회복지시설 및 결핵 발병 고위험 집단을 대상으로 결핵환자 발견을 위한 흉부X-ray검진을 대한결핵협회 제주도지부와 연계하여 해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이동검진 시 발견된 결핵환자와 접촉자에 대해서  철저한 복약지도 및 추구관리로 결핵 환자 확산방지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결핵예방을 위한 수칙으로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때 휴지, 손수건으로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코를 가리고 기침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 것과 면역력 향상을 위해서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는 것과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여 무료결핵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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