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 4·3 희생자유족회는 19일 제주 KAL호텔에서 '국제 인권기준에서 본 한국의 과거사 청산'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4·3통일평화재단,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민주열사 희생자추모(기념)단체 연대회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제주다크투어, (재)진실의 힘), 형제복지원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특히 파비앙 살비올리(Fabian Salvioli) 유엔, 진실, 정의, 배상, 재발방지 특별보고관이 참석한다. 그는 과거사 해결에 대한 국제 기준 및 전환기적 정의 조치에 대한 통합적 접근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인권변호사이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국제 인권 기준으로 한국 과거사 청산 한계와 성과를 짚어 보고 향후 과거사 운동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유엔 특별보고관에게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한국의 과거사 문제를 소개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이를 환기시키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일본군 성노예제, 식민시기 강제동원, 제주 4·3,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군부독재 정권의 국가폭력, 형제복지원 등과 같은 강제수용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공동대표, 이계성 한국전쟁유족회 대전형무소 재소자 유족, 강종건 재일동포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등이 참석해 피해자 증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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