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 양은열작 나온선사 시'물결이 바람같이'.

싱그러운 향기가 만발하는 봄에 서예 전시회가 열린다.

'글사랑서묵회'는 이번달 23일부터 28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세 번째 전시회를 개최한다.

글사랑서묵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제주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적게는 수개월에서 많게는 수년씩 공부한 글사랑서묵회 회원 14명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대부분 늦은 나이에 붓을 잡았지만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서예가 좋아 공부를 하는 순수 아마추어 단체 회원들이다.

'글사랑 서묵회'는 우당도서관에서 활동 중인 서예동아리로 지난 2015년 7월에 창단해 결곶 김명희 선생의 지도로 다양한 서예 작품 활동을 활발히 펼쳐오고 있다. 매주 수요일 우당도서관 서실에 모여 화선지에 먹이 물들어가는 세계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는 글사랑서묵회 이영수 회장은 "비록 우리들의 보잘 것 없는 작품들을 선보이지만 많은 칭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온 김미경 작 '나옹선사시'.

지도 선생인 결곶 김수애씨는 에머슨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것은 취미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은 예술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예술의 길이 녹록치 않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활동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작가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회원들의 작품 중에서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로 회원 개개인의 개성이 담긴 수준 높은 서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문의=064-64-702-4747.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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