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증가전망 대비 공항수용력 분석 2019년 196만명 부족
슬롯 5회 확대해도 2023년 부족 불구 현 상태서 1회도 못 늘려
 

현재 포화상태인 제주국제공항이 내년부터 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수용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슬롯을 최대한 늘린다고 가정하더라도 2023년부터 공항수용력 부족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가 최근 '제3차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한 결과 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의 수용능력은 연 17만2000회이며, 계류장은 43대(경비행기 포함)다. 

VECM(벡터오차수정모형)예측에 따른 제주방문 관광객증가현황과 현재 슬롯 35회(시간당 운항가능 횟수) 기준 제주공항 수용능력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예상관광객은 1718만3312명인 반면 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관광객은 1579만8321명에 불과해 196만341명을 수용 못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공항수용능력 부족분은 2020년 270만8564명, 2021년 348만5732명, 2022년 427만9605명, 2023년 507만8377명으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용역진은 관광객 증가에 맞춰 공항수용력을 충족시키려면 제주공항 슬롯을 35회에서 40회로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슬롯 5회 증가시 464만2785명을 더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슬롯이 40회로 늘어도 2023년에는 43만5592명을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용역진의 의견과 달리 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및 고속탈출유도로 등이 이미 포화상태여서 더 이상 슬롯을 늘리지 못한다.

제주지방항공청이 이달초 활주로안전위원회를 열고 제주공항 슬롯을 현행 35회에서 36회로 1회 늘리는 방안을 심의했지만 보류하는 등 2016년 7월 이후 슬롯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제주2공항 개항(2025년 예정)까지 현 제주공항의 혼잡완화 및 수용력 확대를 위해 단기대책 2단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하지만 공항수용능력 부족분을 충족시키는 대안을 찾을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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