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 한의사·한의학 자문의원

소변을 가릴 나이가 됐는데 밤에 잘 때 이불에 실수를 하는 애들이 있다. 초등학생이나 간혹 더 나이가 든 학생들이 어쩌다가 잠을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싸는 애들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한달에 2회 이상씩 오줌을 싸면 야뇨증으로 진단해서 치료를 해줘야 한다.

원인은 신장, 방광, 요도의 기질적인 이상으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외의 경우가 더 많고 특별
한 기질적 원인 없이 오는 경우가 있다.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야간에는 오줌을 저장할 수 있게 하고 주간에 뇨의를 느끼고 싸게 하는 기능이 잘 안돼서 오는 경우도 있다.

소변을 가리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는 기질적인 이상이 없이 갑자기 나타난 경우라서 소변에 가장 밀접한 장기인 신장을 보해주는 한약을 처방하게 된다. 소아들은 신장에 기운이 허해서 소변을 저장할 수 있는 힘이 약해 밤에 자주 오줌을 싸기 때문에 신기를 보해주는 처방을 위주로 하게 된다.

일주일 정도 약을 쓰고 확인해보면 밤에 오줌을 싸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좋아졌다 한다.
3개월 정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면역력까지 좋아질수가 있다.

한약이 비단 소변뿐만이 아니라 소아들에 성장이나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3개월 정도 약을 먹어도 해가 되지 않고 도움이 된다고 안심하고 복용해도 되는 것을 주지 시키게 된다.

밤에 자기 전에 오줌을 싸게 하는 것은 괜찮지만 잠자는 도중에 일부러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는 건 안 좋은 습관이니 꼭 한의학적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하겠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