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발생시점별 제주방문 관광객 추이.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 지난해 83만 802건 데이터 분석
부정적 정보 후 관광객 급감 패턴, 전방위 이미지 관리 추문

제주 관광의 이슈 민감도가 전체 시장 성패를 좌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정적 이슈의 경우 사후 관리까지 감안한 홍보·관리 전략으로 파장 최소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이하 센터)는 2018년을 기준으로 이슈 발생 전·후 제주 키워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센터는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예멘 난민 논란과 여성 변사 사건 등 각종 이슈와 제주 관련 TV 프로그램 방영 전후 제주와 연관한 뉴스와 블로그, 커뮤니티, 카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총 83만802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지난해 부정적 이슈로는 2월 제주 게스트하우스 여성관광객 살인사건, 5∼12월 예멘 난민 문제, 7월 세화포구 여성 실종 사건, 8월 태풍 '솔릭'이, 긍정적 이슈로는 4·3 70주년 등과 연관한 제주 관련 방송을 꼽았다. 이 같은 요인은 관광객 추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제주 입도 관광객은 2월과 5월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이 민박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 방영되며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어 여성 관광객 실종·태풍 등이 키워드로 등장하며 다시 줄었다.

부정적 이슈를 전후해 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 등에 제주 여행 불안 언급이 늘어나는 등 관광 목적지 결정을 실질적으로 좌우했다.

배형석 센터 책임연구원은 "부정적인 이슈는 논란이나 사건 종결 후에 잠시 가라앉았다가 새로운 이슈에 중첩해 재부상하는 등 장기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안전·치안 등에 대한 제주도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는 등 전방위에 걸친 제주 관광 이미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조사·분석 내용은 '제주관광 이슈포커스 3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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