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봄꽃축제

제주왕벚꽃축제 29~31일 전농로·장전리
2019 상효원 튤립축제 다음달 7일까지
방림원 봄 야생화 축제 25일~5월 31일

계절의 여왕 봄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꽃이다. 화사한 봄 도내 곳곳에서 꽃 축제가 열린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꽃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왕벚꽃축제.

△제28회 제주왕벚꽃축제

봄에도 눈이 내린다. 그곳에 가면 벚꽃이 눈처럼 날린다. 제28회 제주왕벚꽃축제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와 삼도1동 전농로 일대에서 동시에 열린다. 개막 공식행사는 30일(토) 오후 7시 장전리 특설무대에서 마련된다. 

제주시 전농로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왕벚나무 가로수길이다. 축제기간 전농로 일원은 일부 구간(전농로 사거리-남성오거리)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다양한 길거리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장전리에서 왕벚꽃축제가 개최되는 것은 올해로 4회째다. 당초 제주시 전농로에서만 축제가 열렸었지만 축제장소를 분산해 교통체증 등 인근 생활민원을 해소하고 새로운 벚꽃명소를 발굴하기 위해 녹색농촌의 마을 장전리로 축제장소를 선택했다. 

장전리 일원에서는 각종 공연·체험 프로그램, 플리마켓, 먹거리 장터 등이 운영되고 거리에 야간 경관조명을 비춰 꽃비가 내리는 황홀한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또 포토존을 마련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온 관광객과 도민들이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애월읍 장전리 벚꽃길은 애월읍 초대 읍장이었던 고 양용해 읍장이 재임중인 1981년 중산간도로를 15m 확장할 당시 벚나무를 광령에서 용흥까지 식재하면서 36년의 세월동안 형성된 길이다. 특히 고즈넉한 분위기의 장전벚꽃터널은 오랜시간 지역 주민의 안식처이자 매년 봄 분홍빛 벚꽃이 가득한 애월의 봄을 알리는 중요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효원 튤립축제.연합뉴스

△2019 상효원 튤립축제

서귀포시 산록남로에 위치한 힐링 수목원 상효원에서 봄향기 가득한 튤립축제가 다음달 7일까지 열리고 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아름다운 튤립들이 부지런히 봄을 준비한다. 올해 튤립 축제는 작년 겨울부터 온실에서 가온시켜 키운 튤립을 야외정원으로 전시해 가장 이른 시기에 16가지 종류의 튤립구근 7만여개를 정원 곳곳에 아름답게 전시해 방문객에게 선보인다. 특히 대형튤립 모형이 있는 튤립 꽃밭을 비롯해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화려한 색깔의 튤립과 함께 방문객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한편 상효원은 26만여㎡(8만평) 규모의 수목원으로 북쪽으로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남쪽으로는 서귀포 바다를 향해 완만한 경사를 이룬 해발 300~400m의 산록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주 토종의 한란, 새우란과 같은 식물의 원생지일뿐 아니라 수령 100년 이상의 노거수와 상록거목들이 밀집한 식물원이다. 또 이른 봄 튤립축제를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마다 아름답고 다양한 꽃들의 축제를 만날 수 있다.

꽃잔디. 방림원 제공

△방림원 봄 야생화축제

방림원 봄 야생화축제가 오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열린다. 야생화축제에서는 홍화버들, 천리향, 만병초, 홍버들, 흙버들, 모과, 히어리, 산벚나무, 왕벚꽃, 녹화벚꽃, 홍매화, 풍년화, 춘추벗나무, 산수유, 백서향, 능수매화, 앵초, 괴불나무, 갯버들 등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야생화 외에도 야생초 추출물로 마스크팩 만들기, 화산송이와 꽃을 활용한 방향제 소품 만들기, 나만의 미니정원 테라리움 만들기, 건족욕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방림원은 지난 2005년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방한숙 원장과 남편 임도수 회장이 조성한 곳으로 방 원장이 개관전부터 수십년간 관리하던 다양한 작품과 개관이후로 식재해 십년 넘게 관리한 2000여종 이상의 야생화, 고사리류, 다육이, 나무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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