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수 제주특별자치도재향군인회 회장

서해의 북방한계선(NLL)에는 북한의 도발로 나라를 위해 산화한 서해수호영웅들의 숭고한 혼이 잠들어 있다.

정부에서는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서해수호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고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상기함으로써, 국가 안보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서해수호의 날'로 제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3월 22일은 서해수호 희생자 모두가 안장되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를 비롯한 국가수호 희생자 유가족, 국군장병, 일반시민·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기념식이 거행되며, 우리 제주특별자치도도 재향군인회와 호국보훈안보단체 연합회가 주관하여 오전 11시에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호국보훈안보단체 회원과 시민, 학생, 장병 등 1500여명이 참석하여 식전행사와 기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북한은 정전협정 이후 최근까지 3천여회의 대남침투와 도발, 여섯 차례의 핵실험, 150여회의 미사일 실험과 발사 등으로 끊임없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여 왔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이후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2차례의 미·북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핵무장과 군사적 위협을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모두 하나가 되어 두 번 다시 이 땅에 같은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여야할 것이다. 그것이 먼저 가신 호국영웅들에게 보답을 하는 길이며 우리의 몫이다.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하여 열리는 각종 기념식과 행사참여를 통하여 서해수호영웅들과 지금도 서해를 지키고 있는 군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자.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재향군인회는 최고·최대안보단체로서 지금까지 국가위기 때마다 이 나라를 지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으며, 그 소명은 지금 이 시각에도 변함이 없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돌아온 '서해수호의 날'에 대한민국의 튼튼한 안보에 믿음직한 울타리가 되는 제2 안보보루로서의 역할을 당당히 수행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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