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호(23·건국대)가 네덜란드 1부리그의 명문구단 PSV 아인트호벤으로 진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병호의 해외 진출을 모색해왔던 에이전트 조남윤씨는 8일 “아인트호벤측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한 공식 초청장을 7일 보내왔다”며 “오는 18일쯤 테스트에 응하기 위해 현지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인트호벤은 올림픽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이 2년여 동안 몸담았던 구단.구단측은 9일 스카우트 관계자 등 2명을 한국으로 파견,신병호의 테스트 기간과 경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국내 프로 신인 드래프트를 포기하며 일본 J리그행을 추진하던 신병호는 우여곡절 끝에 유럽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조씨는 “병호가 나름대로 개인훈련을 하기는 했지만 2개월 넘게 진로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라며 “구단측에서는 곧바로 테스트를 하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짧은 기간동안이라도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국대 졸업을 앞둔 신병호는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올림픽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다 11월 바레인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경고누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진로가 결정되지 않아 사실상 소속이 없는 상태다.

 8일 조씨와 만나 테스트에 응할 결심을 굳힌 신병호는 “그동안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지만,최종 목표가 유럽에서 뛰는 것이었던 만큼 꼭 살아남는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선 정상 컨디션을 만드는 데 주력해 테스트에서 좋은 성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홍석준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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