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시 용담1동 한 공영주차장에 방치되고 있는 차량 내부에는 박스, 스티로폼, 포대자루, 폐가전제품 등 각종 쓰레기가 가득 차 있다.

라이트 깨지거나 번호판 없이 주차공간 차지
미관 저해·주차난 등 초래…"강제 조치 한계" 

제주시가 공영주차장에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차량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주차공간 부족 문제로도 이어지는 만큼 조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신고된 방치 차량은 2016년 227건(자진처리 180대·강제처리 47대), 2017년 259건(자진처리 195대·강제처리 61대·보류 3대), 2018년 199건(자진처리 130대·강제처리 33대·처리 중 36대) 등이다. 

매년 제주시 지역에서 200대 가량의 차량이 방치되면서 행정처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 용담1동의 한 공영주차장을 방문한 결과 장기 방치된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곳에 방치되고 있는 차량 내부에는 박스, 스티로폼, 포대자루, 폐가전제품 등 각종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다.

뿐만 아니라 차량의 라이트가 모두 깨지거나 번호판이 없어 운행할 수 없는 상태의 차량도 공영주차장 내에서 8대가 발견됐다.

21일 용담1동 공영주차장에 라이트가 모두 깨지거나 번호판이 없어 운행할 수 없는 상태의 차량도 방치돼 있다.

.용담동의 한 주민은 "주차공간을 찾다 보면 그 자리에 그대로 운행도 않은 채 방치된 차량이 많다"며 "요즘 주차공간이 부족해서 난리인데 이런 차들이 주차난을 가중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미관을 해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어 민원을 넣었지만 즉시 조치를 하겠다는 말뿐 수개월째 방치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오면 즉시 현장에 나가 단속을 한다"며 "도로변에 방치되는 차량은 조치가 가능하지만 주차구역에 있는 차량에 대해서는 강제적으로 처분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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