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도의회 의장 22일 제370회 임시회 폐회사 통해 지적

제주도의 압축 폐기물 해외 반출 사태로 최근 국제적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1차적인 책임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석 의장은 22일 열린 제3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이번 쓰레기 사태는 그동안 도정을 비롯한 수많은 위정자들이 외면한 제주의 현실”이라며 “쓰레기 문제의 1차적 책임은 정책결정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쓰레기 및 다양한 환경문제의 발생 원인과 과정을 검토해 불합리해진 현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며 “원인분석과 절차 개선 없이 집행자의 책임만을 묻는 것은 올바른 리더의 모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나 행정이 책임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실무집행자의 책임문제에 앞서 도지사의 냉정한 책임의식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수년이 지난 쓰레기들이 야적돼 있는 현실과 심각한 오염을 보이고 있는 하수처리장 인근 바다, 지하수의 심각한 오염, 그리고 악취와 미세먼지의 대기오염을 이제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환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경제성장을 위해 포기하거나 밀쳐둘 수 있는 후순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2차 본회의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2019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해 17억4950만원을 삭감 후 내부유보금으로 편성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하는 한편 상임위원회별 심사를 거쳐 부의된 ‘4·3희생자추념일의 지방공휴일 지정에 관한 조례’ 등 63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또 의사일정 변경을 통해 문경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제주대학교 약학대학 신설대학 선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제371회 임시회는 다음달 8일부터 18일까지 11일 회기로 열린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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