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만 작 '반딧불이'(서귀포고등학교 총동문회 제공).

어느덧 50년, 서귀포 고등학교는 반세기 동안 서귀포를 지켜왔다. 이곳에서 배출된 미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귀포고등학교는 이달 29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서귀포고등학교 개교 50주년 기념전 '서귀포에 부는 바람'전시회를 개최한다.

서귀포는 예술을 하지 않으면 배길 수 없는 태생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소암 현중화 선생, 변시지 화백, 이중섭 화백, 추사 김정희 선생에 이르기까지 서귀포는 예술의 본고장이다. 바람이 머물렀다 가는 서귀포에 많은 예술인들이 머물렀었다. 머무는 순간들이 예술의 자산으로 쌓인 서귀포, 그곳을 지키고 있는 서귀포고는 입시미술이 아닌 순수미술의 자유롭고 좋은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1만3000여 동문들 중 많은 미술인들이 배출된 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오창림 작 '산수도'(서귀포고등학교 총동문회 제공).

50년 동안 억센 바람을 느끼며 축적된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100년을 위한 비상을 준비해가는 과정에서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 관계자는 "선후배를 아우르는 이번 동문전에는 많은 서고 출신 예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0여 명의 동문 작가들로만 구성돼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된 작품들은 전시도록으로 발간한다. 도록은 서예·회화·조각·사진 등 동문작가들의 다양한 전시회 출품 작품 중 대표작으로 구성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문의=010-2396-8836.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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