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말 기준 도내 항만 물동량 6% 증가
모래·시멘트·자갈 등 건축자재 30% 이상 ↓

제주 항만화물물동량이 건설·건축 경기를 탔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항만을 통한 화물 중 건설자재인 모래와 시멘트 자갈, 철재가 큰 폭 감소했다. 불과 몇 년 전 골재·시멘트 부족으로 인한 레미콘 생산 중단 사태를 겪었는가 하면 경기동향 조사기관 등에서 '당분간 해결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던 사정을 뒤집은 결과다.

모래는 144만2938t으로 전년 211만7453t의 68.1%에 그쳤다. 자갈 물량도 80만6527t으로 전년 118만336t의 68.3% 수준에 머물렀다. 시멘트도 107만4538t으로 전년(141만2795t)대비 76% 정도가 반입됐다. 철재도 전년 대비 91% 들어오는 등 매년 100% 이상을 기록했던 흐름이 꺾였다.

건설자재 반입은 건설경기와 민감하다. 2015년 레미콘 사태를 겪은 직후인 2016년 모래 221만7402t, 시멘트 149만7363t, 철재 100만t 등 관련 물량이 일제히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제주 지역 건축 규모도 2016년 1만36건·388만8651㎡을 고점으로 2017년 7263건·241만1597㎡, 지난해 2411건·72만7946㎡으로 급락을 반복했다.

입항 품목 중에는 유류가 142만3068t으로 전년 대비 3% 가량 증가했고, 비료도 10.9% 늘었다. 전체 출항 물량은 2017년에 비해 20.2% 늘었지만 감귤·채소류는 전년대비 64.7%만 실어 날랐다.

항만별로는 유류와 기타품목 반·출입이 비교적 활발했던 제주항이 전년 보다 물동량이 1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귀포항(-27%), 성산포항(-27.6%), 한림항(-21.7%), 화순항(-16%), 애월항(-6.7%)은 감소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