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가족을 위한 충혼의 밤이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에 이중섭 거리에서 열린다. 박경숙 전통무용연구원이 주최하는 이번 충혼의 밤은 이중섭의 극락왕생과 제주도민의 태평성대,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신명의 장으로 마련된다. 충혼의 밤은 2회째이나 천도제는 처음이다.

 정암스님의 사회로 진행될 1부 이중섭 영가청배는 이중섭 생가에서 이뤄지는데 이중섭의 혼을 불러들여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의식으로 마련된다. 정암스님과 윤선스님의 염불을 시작으로 박경숙씨가 메나리, 푸살, 낙궁, 부정놀이, 엇중몰이, 신칼대신무의 영혼을 달래는 춤사위를 펼친다. 무형문화재 79호 전수조교인 조명숙씨가 성주풀이로 이중섭 선생의 생가에 지신을 밟아준다. 반주는 정인호씨가 맡는다.

 박경숙씨가 ‘천하의 북이 울림’, ‘관객을 위한 넋풀이’, 제주 살풀이인 ‘한라의 불꽃’을 공연하는 2부 난장은 말 그대로 화합의 장이자 신명의 마당으로 마련된다. 장성훈씨(좋은사람들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며 김기철씨의 째즈 기타연주와 지화스님의 바라무가 선보인다. 또 강승화, 강방옥씨의 ‘오돌또기’ 등 제주민요와 김성태씨의 ‘천년학’ 대금연주, 조영숙씨의 육자배기도 감상할 수 있다. 어멍무용단(단장 김정순)도 찬조출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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