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송곳검증' 예고…사흘간 7명 후보자 검증
25일 최정호 후보자…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이끌고 갈 7명 장관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5~27일까지 본격 추진,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첫 주자로 나섰다.

앞서 야당은 일부 후보자들에 대한 지명철회까지 요구한데 이어 '송곳 검증'을 예고한 데다, 최근 선거제도개혁 패스트트랙 추진과 관련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만큼 열띤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최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주택소유, 자녀 편법 증여, 갭 투자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최 후보자가 다주택 보유로 25억원의 시세차익 올린 사실과 딸에게 증여한 아파트에 월세 거주, 보유주택이 4채나 있음에도 재산신고 액이 9억원에 불과한 데 대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최 후보자는 딸에게 아파트를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증여는 하나의 정리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빠른 시간 안에 국민 앞에 떳떳하고자 증여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잠실 아파트 투기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세종시에서 60평대 펜트하우스 청약이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했으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인사검증 이튿날인 오는 26일에는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검증대에 오른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행정안전부 장관 진영 후보자, 중소기업벤처부 박영선 후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동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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