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기자간담회서 올해의 4·3 문화예술축전 계획 밝혀
 - 지난해 70주년에 이어 새롭게 시작하는 71주년으로 기획 중

해방된 조국, 일장기가 내려지고 성조기가 걸렸다. 독립이었지만 다른 국가의 국기가 걸린 상황에서 제주도민들은 거리로 나와 자주독립과 통일조국을 외쳤다. 4·3항쟁 이전부터 존재했던 '거리에서의 부루짖음'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제주민예총이 주최·주관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2019 4·3항쟁 71주년 26회 4·3문화예술축전'이 '4·3 해방불명, 들불은 촛불이 되어"란 이름으로 내달 2일 전야제를 연다.

4·3문화예술축전은 거리굿, 기행, 문화마당 등을 통해 4·3항쟁의 역사를 예술로 알리는 대표적 행사다. 아직까지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친일 세력을 보며 자주독립을 외쳤던 4·3 전수 시대정신을 돌이켜보고자 기획됐다.

주 행사는 4월 2일부터 4월 3일까지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하는 4.3거리굿, 청소년과 함께 하는 4.3문화마당, 71주년 추념식 전야제 등이다.

청소년과 함께 하는 4.3문화마당은 4월 2일부터 3일까지 진행한다. 지난해 치러진 70주년 기념행사 가운데 가장 주목받았던 '청소년 문화예술한마당'을 이어가는 프로그램으로 4·3 정신을 젊은 세대에 전승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4·3 추념식 전야제는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1947년 제주와 오늘의 제주를 잇는 영상물과 재일교토 무용단의 공연 등 지금껏 보지 못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2년 연속 전야제 연출을 맡고 있는 김명수 이다 대표는 "지난해와 다른 전야제를 준비하면서 많이 부담되지만 작년과 조금은 다르다고 느낄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희은, 김필, 소란 잠비나이 등 대중가수들의 초청 공연뿐 아니라 도민참여 세레모니 등 평화메시지를 전달하는데도 중점을 뒀다.

2년 연속 전야제 연출을 책임지는 김명수 이다 대표는 "지난해와 비교해 다른 전야제를 준비하는 과정이 무척 부담되지만 현장을 찾을 참가자들이 적어도 '조금 다르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지난 해 수많은 행사를 치르고 난 뒤 맞는 문화예술축전"이라며 "올해는 4.3의 교훈을 계승하면서 초심을 찾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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