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시음식물쓰레기자원화센터의 현장에서 분리된 이물질에는 숟가락, 젓가락은 물론 쇳그릇, 냄비, 캔 등도 발견됐다. 박시영 기자

식기류 등 각종 이물질로 처리시설 고장 발생
수리비용 소요·작업시간 지연…대책 마련 필요 

도내 사업장에서 식기류 등 이물질이 섞인 음식폐기물을 분리 없이 배출해 음식폐기물처리장 기계 고장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한 음식폐기물 처리 지연과 기계 수리과정 중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내 음식폐기물 발생량은 2016년 5만5032t, 2017년 5만3564t, 2018년 5만977t 등이다.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140t이 발생한 셈이다. 

음식폐기물 처리비용은 1t당 12만3312원으로 지난해 62억2500만원이 소요됐다. 

음식폐기물은 제주시음식물쓰레기자원화센터를 거쳐 동물 사료나 농업용 비료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음식폐기물에 비닐과 캔, 식기류 등 각종 이물질이 섞여 반입되면서 음식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식폐기물에 섞인 이물질은 2016년 3615t, 2017년 3649t, 2018년 3714t으로 파악됐으며, 음식폐기물처리시설 기계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음식폐기물처리시설을 직접 방문한 결과 음식폐기물에서 걸러낸 숟가락과 젓가락, 포크, 냄비 등 각종 이물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이물질은 기계 고장 원인으로 상당한 수리비용 부담과 음식폐기물 처리 지연에 따른 민원으로 이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부분 사업장에서 배출된 음식폐기물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폐기물처리시설 관계자는 "1차, 2차에 걸쳐 음식물 쓰레기를 분쇄하는 과정에 이물질이 기계에 끼여 멈추거나 고장이 생기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며 "기계가 멈추면 상당시간 작업이 지연돼 고충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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