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독수리’송지만(한화)과 사자군단의 ‘해결사’마해영(삼성)이 시즌 중반 홈런포 경쟁을 양자 대결구도로 몰아가고 있다. 송지만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회초 제이 데이비스의 투런홈런에 이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랑데부 솔로아치를 그렸고 마해영도 7-4로 앞선 6회 좌월 솔로아치로 응수했다.

이날 홈런 1개씩을 기록한 송지만과 마해영은 나란히 시즌 20호 홈런 고지에 오르며 지난 해 홈런왕 이승엽(삼성·홈런 18개)을 2개차로 따돌리고 홈런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둘은 똑같이 4개씩의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가공할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어 이승엽의 홈런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사이 올 시즌 홈런왕 타이틀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마해영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삼성은 한화를 10-5로 물리쳤다.

하지만 한화 선발 송진우는 3⅓이닝을 10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써 지난 달 23일 SK전 이후 이어오던 연승행진을 6게임에서 마감했다.

SK는 연장 접전끝에 송재익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2-1로 신승했다.

SK 선발 이승호는 9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뽑으며 시즌 2번째, 통산 17번째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기록하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74탈삼진으로 김진우(기아·67탈삼진)를 제치고 부문 선두에 올랐다.

광주구장에서는 기아가 정성훈의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이 터져 LG를 5-4로 꺾고 기분좋은 3연승을 달렸고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후반 공격의 응집력을 발휘하며 현대를 8-2로 물리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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