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공유화재단, 해외 용암 숲 비교조사 착수
2020년까지 일본·스페인·하와이 화산지대 방문

제주의 허파 곶자왈의 정체성과 세계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연구가 본격화한다.

해외 용암숲이나 화산지대 비교 조사를 통해 생태, 지질, 인문학적 등의 다양한 접근과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제주 곶자왈과 유사한 일본·미국·스페인 등 해외지역 용암숲과 화산지형을 비교 조사한다고 26일 밝혔다.

안덕곶, 저지-청수곶, 애월곶, 교래곶, 선흘곶, 수산-성산곶 등 제주 곶자왈 지대의 독특한 특징을 규명하기 위해 최근에 현무암질 용암이 흐른 화산지대·지형과 그 위에 숲이 형성되고 있는 현장을 찾아 조사할 예정이다.

해외 조사 지역은 일본 이즈반도·오시마섬 용암숲, 스페인 테네리페·란사로테 화산지대,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 활화산지대, 베트남 닥농 등이다.

곶자왈연구소 연구위원 등으로 꾸려진 조사팀은 우선 오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1차적으로 일본을 방문, 화산지질과 생태환경, 인문학적 가치와 선진화된 보전관리시스템을 살펴본다.

내년 해외 용암숲 비교조사 후에는 외국 화산·용암숲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곶자왈공유화재단 관계자는 "곶자왈이 전 세계에서 유일한 용암 숲이라고 불러 왔지만 해외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비교 연구는 전무하다"며 "해외 현무암질 화산지형을 찾아 제주 곶자왈과의 유사점 및 차이점, 용암·식생과의 관계 등을 조사하고 보전·관리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권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