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지 감귤원 폐원을 원하는 농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감귤 적정생산과 경쟁력제고를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부적지 폐원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23개 농가가 15ha(4만4847평)를 자진 폐원하겠다고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5.3ha(13개농가)보다 3배가까이 늘어난 것이며,97년(17농가 13.2ha)과 98년(12.3ha) 보다도 많은 면적이다.

남군은 폐원희망자가 예상외로 많자 오는 10일까지 신청기간을 연장키로 해 면적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감귤농사를 그만두려는 농가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99년산 감귤의 가격하락과 처리난으로 어느때보다 위기의식이 고조된데다,올해부터 폐원보상 대상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폐원신청 감귤원 가운데 보상대상에 추가된 저지대 상습재해지나 암반지대는 2만8237평으로 62.9%를 차지했다.

한편 남군은 올해 감귤원 폐원 보상비로 3억3000만원(11ha)밖에 확보하지 않아 폐원 우선순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성진기자><<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