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곳 300여명 근무…30분 넘게 걸어야 도착
공무원은 셔틀버스 이용 예정…노선 조정 요구

제주특별자치도가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통해 버스 증편과 노선 조정을 시행했지만 제주시 봉개동 환경시설관리소 주변 입주업체들은 여전히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버스노선 자체가 배정되지 않아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거나 30분 가량 걸어서 출·퇴근해야 하는 실정으로 대책이 요구된다.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주변에는 1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근로자가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번영로에서 환경시설관리소까지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없어 많은 입주업체 근로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번영로에서 환경시설관리소 주변 입주업체까지 거리는 2㎞ 이상이다.

때문에 많은 입주업체 근로자들이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30분 가량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환경시설관리소는 오는 4월부터 직원들의 출·퇴근을 위해 셔틀버스를 투입할 예정이어서 원성을 사고 있다.

환경시설관리소 주변 입주업체 근로자들의 출·퇴근 불편을 외면한 채 공무원 등 환경시설관리소 직원들을 위한 셔틀버스 운행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정기적인 버스운행은 바라지도 않는다”며 “출·퇴근 시간만이라도 번영로에서 환경시설관리소까지 경유하는 버스가 운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시설관리소는 직원들을 위해 셔틀버스를 투입하겠다고 하는데, 주변 민간업체의 고충도 살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금의 재정 여건으로는 모든 교통 불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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