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건강조사' 발표…제주 32.6%
17개 시·도 가운데 2번째 반면 걷기실천율은 최하위
현재흡연율도 전국대비 높아…"관련 정책·사업 필요"

제주지역 비만율이 전국에서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도민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28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자가보고 비만율은 지난 2016년 28.2%에서 2017년 29.5%, 지난해 32.6% 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비만율 32.6%는 전국평균 30.7%보다 1.9%포인트 높았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 34.3%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면 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하는 '걷기실천율'의 경우 제주지역은 지난해 35.4%로 세종 28.8%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 수준으로 집계됐다.

건강생활실천율 역시 전국 평균은 31.4%로 전년보다 2.6%포인트 늘어났지만 제주지역은 26%로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데다 전년보다 1%포인트 증가한 것에 그쳤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현재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1.8% 수준으로 전국 21.6%보다 0.2%포인트 높게 조사되면서 도민 건강관리를 위한 정책 및 사업이 절실한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지역 간 격차가 높아지고 있고 건강격차의 원인 파악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및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지역 간 건강격차를 감소하는 것은 국가 전체적으로 건강해짐을 의미하고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지난 2008년부터 전국 254개 시군구의 보건소와 함께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전국 약 23만명이 참여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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