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4월 이달의 등대로 제주도 서귀포시 섭지코지에 위치한 '방두포등대'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높이 7m의 방두포등대는 제주도 동쪽 끝에 있는 바람의 언덕 위에서 4초에 한 번씩 불빛을 깜빡이며 제주 동쪽바다의 뱃길을 비춰준다.

방두포등대는 붉은 화산송이로 덮여 '붉은오름'이라고 불리는 기생화산의 봉우리에 자리잡고 있어 먼 바다에서도 잘 보인다.

등대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유채꽃이 만발한 드넓은 초원지대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지역 사람들은 방두포등대를 '소원등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출어할 때 등대를 보며 풍어를 기원하고, 귀항할 때는 가정의 평안을 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방두포등대에서 남서쪽으로 200m 떨어진 곳에는 적의 침입이나 위급한 상황을 알리던 해안가 봉수대 '협자연대(俠子煙臺)'가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어 역사의 흔적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방두포등대 인근에는 유명한 관광명소들이 산재해 있다.

재주있는 사람이 많이 배출되는 돌출된 땅이라는 '섭지코지'에 가면 신선한 바람과 함께 해안절벽 산책길을 걸으며 자유롭게 노니는 조랑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인 유민 미술관과 글라스하우스도 인근에 있으며 동양 최대의 아쿠아리움인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는 다양한 바닷속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역사적 · 문화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활용해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달의 등대'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올해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을 통해 ' 이달의 등대' 12곳을 모두 완주한 사람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이달의 등대' 방문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기를 작성하고 이를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참여하기'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의 라코루냐등대(헤라클레스의 탑)를 탐방할 수 있는 스페인 왕복 항공권(1명, 2매)과 국내 최남단 마라도등대 탐방을 위한 왕복 항공권 및 승선권(1명, 2매), 최동단 독도등대 탐방을 위한 승선권 (1명, 2매)을 각각 증정할 예정이다.

행사 참여방법, 도장 찍기 여행 등과 관련된 사항은 '국립등대 박물관' 누리집(www.lighthouse-museum.or.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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