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작가 김은경씨(38)의 두 번째 개인전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세종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지난 99년에 이어 3년 만에 갖는 개인전으로 지난달 22∼28일 서울 인사갤러리에 이어 갖는 연장전시다. 이 전시회에서 김씨는 아크릴판에 빨강·파랑·노랑·초록·검정 등 원색의 색감을 이용해 자유분방하고 과감하게 칠한 색감과 이를 긁어내는 과정을 통해 얻어낸 화려하고 환상적인 이미지 그림 ‘꿈-형상’ 연작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화려한 색감이 주는 조형성은 화사한 꽃, 곧추선 나무,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바람 따라 돌아가는 풍차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아크릴판을 두 겹 겹쳐 연출한 중첩된 공간 속에서 획득한 이미지 속에선 여성 작가의 진한 감수성이 느껴진다.

 중앙여고 미술교사로 재직하는 김씨는 제주대 미술교육학과와 성신여대 조형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미협 제주도지회, 제주산업디자인협회, 바·란 그림회, 한우리 회원으로 활발한 작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문의=753-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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