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야스마사 작 "高野新笠妃".
 재제주 일본국 총영사관(총영사 와타나베 히데오)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총영사관 탐라홀에서 스즈키 야스마사 화백(58)의 만엽전을 갖는다. 일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시가집 「만엽집」을 모티프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10호에서 35호 크기의 작품 50여 점의 선보인다.

 지난 2000년 5월과 11월 제주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는 스즈키 야스마사 화백은 지난 96년부터 일본에서 ‘만엽-생명의 빛’전을 시작으로 「만엽집」을 소재로 한 작품에 몰입하고 있다. 30회의 개인전과 그림책, 시화집 등 16권을 출판하는 등 의욕적인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만엽집」은 서기 630∼760년경 성립된 일본 시가집으로 4500여 점의 노래가 수록돼 있다. 일본 문학의 기원과 일본사상사, 생활사를 연구의 중요한 사료로 여겨지고 있다.

 「만엽집」은 한 사람 또는 몇 사람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일본의 역대 선인들의 뒤를 이어 보충·정리된 것으로 이름이 밝혀진 작자만도 수십 명에 이르며, 성명미상의 작자도 수십 명에 이른다.

 일본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만엽집」을 모티프로 한 이번 전시회는 일본인의 정신세계와 일본 문화의 근원을 그림으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2 한일 월드컵을 맞아, 한일 양국 간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3일 부산전시회를 시작으로, 제주와 대전, 부여, 춘천, 서울에서 순회, 전시된다. 전시 문의=742-9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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