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배치계획

정부·인천시 지원 힘입어 영종도에 '인스파이어' 내달 5일 착공
원 도정 초법적 자본검증 규제로 오라관광단지 3년 넘도록 표류 

제주특별자치도가 인천경제자유구역과의 복합리조트 투자유치 경쟁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구 437만㎡에 총사업비 2조8000억원이 투입, 일자리 1만5000개를 창출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정부·인천시의 세제 감면 등 인·허가 인센티브에 힘입어 오는 5월 착공한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착공은 지난해 12월 인천공항공사가 미국 동부 최대 카지노리조트 운영회사인 MGE의 특수목적법인 ㈜인스파이어리조트, 영화사 파라마운트픽처스와 복합리조트 개발 협력 약정서를 체결한지 6개월만에 이뤄졌다.

인천시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유치와 투자 실현을 위해 13년간 지방세를, 기획재정부는 7년간 국세를 각각 면제한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카지노 허가와 관련한 신속한 행정처리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1단계로 5성급 호텔과 테마파크, 1만5000석 다목적 공연장,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을 2022년 개장하는 한편 2021년부터는 2단계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반면 제주는 원희룡 도정의 초법적인 규제로 357만㎡에 5조2000억원을 투입해 마이스·호텔·상업시설·테마파크 등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할 오라관광단지 복합리조트개발사업이 3년 넘도록 표류하고 있다. 

JCC㈜가 2015년 11월 일자리 1만개 창출 등의 사업계획서를 제출, 지난 2017년 6월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환경영향평가 심사까지 2년간 법률·조례에 근거한 인·허가 절차를 밟았지만 원 도정의 법적 근거가 없는 자본검증으로 오는 2024년 개장 목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원 도정은 특히 사업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해 12월말 자본검증위원회를 열고 "총사업비 중 분양수익을 제외한 자기자본의 10%(3373억원)를 2019년 6월말까지 제주도 지정계좌로 먼저 예치하라"는 무법적 지시를 내림으로써 오라관광단지 복합리조트 조성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5조여원의 투자여력 확인을 위해 자본검증을 실시한 것"이라며 "사업자가 3373억원을 예치해도 사업 승인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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