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시 이도이동 한 교차로 자전거보관대는 주차된 7여대 중 3대가 안장과 바퀴를 상실하는 등 운전이 불가능해 보였다. 박시영 기자

제주지역 내 자전거보관대 곳곳에 폐자전거가 쓰레기로 방치돼 있어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서진 부품들이 거리에 그대로 노출돼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도내 폐기물 신고 후 수거된 자전거 대 수는 2016년 742대, 2017년 526대, 지난해 814대, 올해 2월 말 기준 26대 등이며 미신고 자전거 폐기물을 포함하면 이보다 많은 양의 자전거가 수거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화창한 봄 날씨로 자전거보관대 이용이 늘면서 폐자전거 및 장기 방치된 자전거가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있다.

2일 제주시 이도이동 한 교차로 자전거보관대는 주차된 7여대 중 3대가 운전이 불가능해 보였다.

오랫동안 야외에 노출된 탓인지 자전거에 입혀진 페인트는 색 바래고 벗겨지거나 체인에 녹이 슬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안장과 뒷바퀴 모두를 상실하거나 버려진 쓰레기들과 함께 묶여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기도 했다.

제주시 도남동도 상황은 비슷했다.

년식이 꽤 돼 보여 재활용이 불가능해 보이는 한 자전거는 손잡이와 브레이크까지 파손돼 전봇대에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전거의 경우 대형 폐기물로 분류돼 신고 후 버려야 하지만 이마저도 무단으로 투기하는 일이 많다"며 "해당 동사무소에서 수시로 확인하고 있지만, 전담인력 부족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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