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 제3전시실서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문명은 자연을 빠르게 변화시킨다. 우리가 '자연'이라 말하는 것도 어쩌면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자연일 수도 있다. 사람만을 위해 만들어진 자연이 정말 '자연스러운' 자연일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김승민 화가는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자연스러운 자연'전을 연다.

도심 속 나무를 보며 인위적으로 조성된 공간에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인간과 몇 정류의 동물 밖에 없는 것 같다. 김 화가는 회색빛 도심과 대비되는, 선택적으로 조성된 '초록'과 '자연'이란 풍경은 어쩌면 인간의 욕구를 채우고, 자연파괴라는 말에서 회피할 수 있는 도구일 뿐이라고 밝혔다.

언제부턴가 자연은 인간에게 안전하게 존재하는 풍경의 형태여야만 한 욕망을 지금 우리 주변에 철저히 반영되고 있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작품을 보면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있는 인간의 모습이 이질적으로 느끼기도 한다.

2018년 제주아트페어, 비어아트에 참여한 김승민 화가의 첫 개인전으로 20여점이 6일 오후4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시된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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