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시장 여건 보다 경기 둔화·소비 위축 영향 우려
10곳 중 3곳 '돈 안 돈다'…71% 사업투자 보수적

제주 제조업계가 올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시작된 기업경기전망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102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93으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제주상의 BSI는 지역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수 성격을  띤다.

지난해 1분기까지 112로 호조를 보였던 분위기는 2분기 106으로 떨어지며 불안감을 확산했다. 지난해 4분기 102로 힘든 겨울을 예고한데 이어 1분기 94로 기준치(=100) 아래로 떨어졌다.

체감경기는 물론이고 배출과 영업이익, 자금조달여건 등 조사항목 전체에 걸쳐 하락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과 자금조달 여건은 전 분기 대비 5포인트나 떨어지는 등 경기 둔화로 돈이 돌지 않는 상황을 반영했다.

전체 응답업체 10곳 중 3곳(30.4%)은 체감경기 악화를 우려했다. 매출액이 감소(33.3%)하고 영업이익이 떨어질 것(33.3%)이란 전망을 내놓은 경우도 비슷했다.

사업 투자 역시 위축됐다. 투자계획 의향을 묻는 문항에서 71.4%가 '보수적'이란 입장을 보였고, 그 이유로 경기 불확실성 증대(35.8%)와 자금조달 어려움(22.6%) 고용노동환경 변화(19.7%)를 들었다. 기존시장 경쟁 과다(14.6%)나 각종 규제(5.1%), 신규 투자처 부족(2.2%) 등 시장 여건 보다는 경기 둔화·소비 위축에 따른 어려움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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